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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공무원 FAQ(feat. 휴가, 실수령액, 조직문화, 회식 등)
    TIPs 2023. 3. 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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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신규공무원으로 2달간 일하며 많이 들은 질문들을 모아모아

    간단하게 답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참고로 아래에 나오는 질문을 한 주체는

    아직 공무원으로서 일을 하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현재 공부를 하고 있거나, 합격 후 임용을 기다리고 있거나, 공무원과 무관하지만 공무원에 대한 궁금증을 가진 친구들이 했던 질문들이며, 국가직 중앙부처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니 참고바랍니다.


    실수령액은?

    군복무를 21개월 했으며, 부처에 TO가 있어서 수습직원을 거치지 않고 바로 시보로 임용된 기술직입니다.

    따라서 7급 2호봉으로 임용되었으며, 실수령액은 약 2,118,000원입니다.

     

    첫 달은 초과근무가 없었으며,

    행정직의 경우 위의 실수령액에서 기술정보수당 및 기술정보수당 가산금 6만원을 뺀 2,050,000원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휴가일수는?

    14일 있었습니다. 군복무 경력이 인정되어서 14일이였습니다.

     


    출근복장은?

    제가속한 부처는 굉장히 자유로운편입니다.

    트레이닝복 입고 출근하는 분들도 많고, 그런 분들에 대해서 전혀 눈치주지 않았습니다.

     

    운동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그냥 트레이닝복에 후드티 입고 출근하시기도 하고

    청바지 입는분들도 많습니다.

     

    그치만 옆에있는 부처는 어느정도 보수적인 문화가 남아있어서 셔츠는 입어야 한다는 말도 들려옵니다.

     

    그러니... 출근 복장은 한 번 출근해보고 부처분위기에 맞게 사는게 좋겠습니다.

     


    실국장모시는 날?

    제가 아는 실국장 모시는 날은 부하직원들이 '사비'로 실국장님께 식사를 대접하는 날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실국장님모시는날 같은 것은 전혀 없었고, 다른 부처의 동기들에게 물어봤을 때도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저 같은 경우는 실장님께서 신규자들의 적응을 돕기위해서 점심식사를 하자는 제안이 몇 번 왔습니다.

    저녁도 아니고, 술자리도 아닌 무려 점심식사!

     

    메뉴는 제가 정해야 했고, 예약도 제가 해야했지만 아무거나 먹자고 하셔서 제가 먹고싶은거 골랐습니다.

    (이런 기회들을 잘 활용하시기를..ㅎ)

    식사는 실장님께서 사주셨기에, 메뉴고르고 예약하는 번거로움보다 비싼 점심을 공짜로 먹는다는 행복이 더 컸습니다.

     

    식사 중에도 불편한 질문들은 전혀 없었고 아주... 젠틀하신 분이였습니다.

     

    그리고 약 3주 뒤에 또 점심식사 제안이 왔지만, 저는 그 당시 약속이 있어서 거절했습니다.

    무려 실장님의 점심식사제안을...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엠즤스러웠을수도ㅎ

     

    여튼 사람에 따라서 메뉴를 골라주시고 예약만 하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예약정도야 뭐 어려운일 아니니까요...

     

    국가직이라면 걱정하실 필요는 없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회식?

    2달간 일 하며 저녁회식은 딱 한 번 했습니다. 그것도 일한지 2달 다 되어갔을 때 쯤에요.

     

    주로 점심을 같이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중에는 제가 하게 되겠지만, 신규자는 근처 식당에 대해 아는게 없으니

    메뉴 선정도 알아서 해주시고, 예약을 직접 하시기도 했습니다.

     

    물론 어떤 날은 막내인 제가 점심회식할 사람을 모집하고 예약하기도 했지만,

    앞서 말했듯 밥을 사주시기에... ㅎ 기쁜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일이였습니다.

     

    동기들의 경우 저녁회식을 1년에 2번하는 과도 있다고 하고

    한 달에 한 번정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여튼 잦은것 같진 않습니다.

     

    또 회식을 해도 서울에 본가를 두고 있는 분들이 많아서

    금요일회식은 하지않게 되고, 그러다보니 다음날 출근해야하니 과음하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회식은 과장님의 성향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 과 과장님은 노래방을 안 좋아해서 1, 2차 술만 마시고 9~10시쯤 해산합니다.

    다른 과 과장님은 노래방을 좋아해서 1차 회식 후 노래방을 간다고 합니다.

     

    그냥 본인 성향에 맞는 과장님을 만나길 기도하는 방법 뿐입니다.


    술 강요?

    없었습니다.

     

    저는 첫 회식이다 보니 그냥 눈치껏 마시긴 했지만,

    회식을 시작하며 과장님이 먹기싫은사람은 먹지말라고 선언(?) 하고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안마셔도 된다고 하지만, 정말 안마시면 자리가 불편할 것 같긴 했습니다.

     

    저는 술을 잘 못하는 편이라, 남들 세 잔 마실때 한 잔 마시면서 꺾어 마셨는데 저한테 관심조차 없었습니다.

     

    이것도 아마 과장님 스타일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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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과근무

    꽤나 많습니다.

    공무원이 칼퇴근 한다는 얘기는 적어도 국가직 세종 청사 기준으로는 없는 얘기입니다.

     

    과에 10명이 있으면 매일 6~7명은 야근을 합니다.

    불행중 다행인 것은 막내에게 일을 떠넘기는... 그런일은 없습니다.

     

    야근하는 분들은 주로 5~7급 사무관, 주무관급입니다.

    그러다보니, 매월 중순이 되면 부서에 할당된 초과근무시간을 모두 써버리게 되고

    그 이후는 열정페이로 야근을 하게 됩니다. 이게 참... 슬픕니다.

     

    초과근무 찍어놓고 노는 사람을 보지도 못했고, 정말 일이 많아 보였습니다.

     

    저는 야근이 많은 편은 아니라, 야근을 하면 8~9시쯤 퇴근합니다.

    청사밖으로 나가서 보면, 대부분의 사무실에 불이 켜져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윗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퇴근을 못하는 일은 없습니다.

    그래도 6시 정시에 나가는 것은 조금 눈치가 보여서 10분정도 기다리다가 나갑니다ㅋㅋ


    인수인계

    음... 잘 되는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인수인계 파일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걸 보면서 업무를 익혔고, 그냥 하면서 배웠습니다.

     

    인수인계 파일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보면, 봐도 무슨 내용인지 모르는 얘기가 대부분입니다.

    또한 업무 디테일에 대해서는 나와있지 않아서 그 파일 하나로 업무를 해낼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모른다고 뭐라하진 않습니다...

    그냥 전임자의 업무 기록을 찾아보고, 그래도 모르면 그냥 가서 물어보면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이건 제가 사람을 잘 만난 것일수도 ㅎ)

     

    인수인계가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 조금 적어보자면요.

     

    제가 새로운 업무를 하게 되면, 원래 그 업무를 하던 사람도 또 다른 새로운 업무를 하게 됩니다.

    과 내에서 업무를 하게될수도 있지만, 아예 부서를 이동할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새로운 업무를 받는 사람도 일을 배우느라 바쁩니다.

    전임자나, 신규공무원이나 새로운 업무를 배운다는것은 다를게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 신규공무원을 전담해서 인수인계를 해줄 시간은 안나는 것이고

    그냥 1~2시간 정도 말로 업무 설명을 해주고, 파일하나 주고 인수인계는 끝나게 되는 겁니다.

     

    인수인계가 잘 되려면, 전임자에게 새로운 업무가 할당되지 않고, 1주일정도 기간을 줘야할텐데

    그럴 수가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1주일도 부족합니다.

    업무는 아주 방대하고, 그 업무가 1달, 분기, 1년주기로 돌아오는 업무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랑 같이 일하는 사무관도 전에 일하던 사무관에게 종종 가서 물어보고 그럽니다.

    부서의 모든 주무관, 사무관님들도 모르는것 투성이고, 그럴 때마다 전임자에게 물어보며 일을 합니다.

     

    그러니... 인수인계가 어려운것에 대해 너무 불만을 갖지 마시길? 바랍니다 ㅎ


    시보 떡?

    저는 아직 시보라서 모르지만...

    저보다 일찍 들어온 분들께 물어보니 안돌려도 상관없다고 합니다.

     

    그치만 그런 것 같습니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말이 새삼 와닿는데,

     

    저는 돌리고 싶더라구요.

    워낙 좋은 분들을 만나서 잘 챙겨주고 하시니 시보가 해제되는 것을 명분삼아 감사를 표하고싶다는 마음이 듭니다.

     

    전 아직 한 번도 혼난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첫 실수를 했을 때 박수를 받았습니다

     

    "주무관님들!!! 다들 집중!!! 우리 애기가!!!!! 드디어 실수를 했습니다! 박수~~~"

     

    이렇게 쓰니까 맥이는 것 같지만 분위기가 나쁘진 않았습니다.

     

    물론 같이 일하는 사람이 좋지 않다면 감사고 뭐고 돈 한푼이 아깝겠죠?

    강제하는 문화는 없으니 안심하시길..


     

    이상입니다.

    궁금한 것 추가로 있으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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