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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완치 그리고 후유증(후각이상)
    일기 2022. 11. 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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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은 체리를 좋아하시나요?

     

    제가 먹는 콜라는 체리맛이 납니다.

     

    어떻게 된 이야기인지 한 번 풀어보겠습니다...

     

    저번주 수요일에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았어요 (코로나 확진 일지)

    그리고 밤12시가 되면 이제 자가격리가 해제됩니다ㅠㅠ

    (자가격리 정말 지루합니다...)

     


    확진 D+6일

    아침에 일어나니까 전날까지만해도 조금 남아있던 목 따가움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다 나았구나 생각했어요.

     

    저는 병원도 가지 않아도 될 정도로 크게 아프지는 않았습니다.

    하루정도 열이 좀 났지만, 그 이후로는 기침조금 하고, 목 따가운게 전부였습니다.

    가끔 코로나 후유증으로 들려오는 미각, 후각의 이상과 같은 것도 없었습니다.

    전날까지는요

     

    여튼 그래서 '나는 무난하게 넘어가는구나~ 다행이다~' 생각했죠.

     

    그런데 이 때 부터 뭔가 이상한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영 입맛이 없는겁니다.

     

    처음에는 그냥 아파서 그러려니 했는데

     

    입맛이 없는게 아파서가 아니라 후각에 이상이 생겨서 그런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라구요.

     

    자주 시켜먹는 배달음식집의 맛은 하나같이 밍밍하거나 이상하고

    오랜만에 내려먹는 커피맛도 이상하고(약 때문에 못먹다가 오랜만에 마셔서 그런줄 알았습니다)

    항상 쓰던 치약인데 맛이 이상하고

    피부때문에 쓰는 폼클렌징에서 나던 제가 싫어하던 냄새가 나지않고

    변을 보는데 냄새가 안나고

    불닭볶음면이 별로 안 맵고, 같이 먹는 콜라에서 체리맛이!! 나는겁니다.

    저는 체리맛 콜라를 좋아하지 않는데 말이죠

     

    코로나 후유증으로 후각을 '잃었다'는 사람은 봤는데

    후각이 '이상해졌다'는 사람은 못 들어본 것 같아서 검색해봤는데

     

    다행히도(?) 꽤나 많더라구요.

     

    나름 안심이 되면서도

    몇 없는 삶의 낙이 당분간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착잡했습니다.

    맛있는거 먹는거 말고는 재밌는 일이 별로 없는데...

     

    코로나 후유증으로 후각이 이상해진 사람들이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되는 마음이 백번 이해됐습니다.

     


    후각을 빨리 회복하는 방법은?

    그래서 최대한 빨리 집나간 후각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따라해볼 생각으로 이것저것 찾아보니

    가장 많이 나오는 방법은 여러가지의 강한 향을 맡으며 후각을 자극하라는 것이였습니다.

     

    잠깐잠깐 맡기보다는 20초 정도 지속해서 맡으면 좋다고 하네요.

     

    추천하는 냄새는 레몬, 마늘, 유칼립투스처럼 강한 향이 나는 것들이였습니다.

     

    그런데 제 집에는 당장 저런게 없어서 어떡하나 생각하며 머리를 굴리다가

     

    마침 눈에 향수가 들어오길래 향수에 코를 박았습니다.

    평소에는 아주 향이 강하다고 느꼈는데, 향이 희미하고, 평소에 맡던 향과 좀 다르더라구요.

     

    평소에 좋아하던 향이 기억처럼 나지 않아서 또 잠깐 우울해졌지만

    돌아올 것이란 희망을 갖고 생각날 때 마다 코를 자극시켜주고 있습니다ㅋㅋ

     

    당분간은 비싼음식을 안 먹어야겠습니다...

    그 맛을 제대로 느끼지도 못하는데

    좀 싼 음식 먹으면서 후각을 회복시키고 먹어야겠어요.

     

    코로나가 조용히 지나가는듯 싶더니 이런 후유증이 남았네요.

    얼른 후각이 돌아오길 희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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