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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교에서 아싸로 산다는 것1 - 아싸되는 방법
    지나온이야기 2022. 10. 1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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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는 4학년 학생입니다.

     

    이제 수능까지 한 달정도 남았는데요.

     

    수능이 끝난 학생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가 될!.......것은

    원서접수겠네요...?

     

    그 다음으로 관심사가 될 대학생활에 대해서 제 경험을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양한 대학생의 생활상 중 하나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학교에서 아싸로 산다는 것1 - 아싸되는 방법

    대학교에서 아싸로 산다는 것2 - 학교생활(혼밥, 혼강, 혼자)

    대학교에서 아싸로 산다는 것3 - 아싸의 장점

    대학교에서 아싸로 산다는 것4 - 다시 돌아간다면

     

    참고로 저는 2016년에 1학년으로 입학한 학생입니다.

     


    새내기의 걱정 - 아싸가 되면 어떡하지?

    20살이 되니, 법적으로 성인이 된 후에 누릴 수 있는 다양한 권리들에 대해 많은 기대가 생겼습니다.

     

    운전도 해보고싶고, 술도 마셔보고 싶고, 무엇보다 대학교에서의 생활도 기대되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입학을 앞두게 되니, 기대되기도 하지만, 여러 걱정도 생기더라구요.

     

    내성적이거나, 소극적인 성격의 소유자라면 아마 친구를 만드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될 것 같아요.

     

    저도 그랬구요.

     

    중,고등학교때는 마음이 잘 맞는 친구들을 만나서 찐~한 추억을 남길 수 있었지만,

     

    대학교는 고등학교 친구들과는 뿔뿔이 흩어져서 나 혼자 새로운 인간관계를 처음부터 만들어 가야 하는 곳이다보니,

    여기있는 친구들 중에도 나와 마음이 잘 맞는 사람들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혹여나 친구가 안 생기면

    강의도 혼자듣고, 학교에서 수다떨 친구도 없고, 밥을 어떻게 혼자먹지...(설마 나도 화장실에서?) 

    와 같은 이제는 아무것도 아닌! 걱정들도 들었고요.

     

    그치만 나랑 잘 맞는 친구들을 만날때까지, 다른 사람들과 맞춰가는 과정들이 너무나도 막막하기도 해서

    친구가 생겨도 걱정, 안 생겨도 걱정인 상황이였어요.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다가 내린 결론은

    친구가 생기면 좋고! 없으면 어쩔 수 없지! 였어요

     

    그냥 중,고등학교랑 비슷하겠지~ 뭐 수업듣다보면 말도 걸고 친해지는거 아니겠어? 라는 생각을 한거죠.

     

    하지만 결과적으로 저는 4년내내 대학교에서 선, 후배, 친구 한 명 없이 졸업하게 되었네요.

     

    요즘 "인싸들에게 도둑맞은 아싸" 라는 말도 나오는데, 저는 진골 아싸입니다. 자랑은 아니지만요ㅋㅋ

     

    이제 제가 어떻게 아싸가 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학교생활을 하게 되는지 알려드릴게요.

     

    오늘은 먼저 어떻게 아싸가 되었는지를 간단하게 설명드려볼게요.

     


    OT, 각종 배움터, 대면식, MT, 개강총회를 가야할까??

    3월의 봄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새내기들을 위해서 다양한 행사가 열리게 됩니다.

     

    이름도 참 다양해요. 새터(새내기 or 새로 배움터), 미터(미리 배움터) 등등 다양한 이름의 행사인데요.

     

    우리 과는, 2월 중순에 열렸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이 곳에 가게되면, 행사를 주최하는 과의 선배들과, 과 동기들을 만나게 되고, 이것저것 다양한 활동을 해요.

     

    만나서 체육대회처럼 간단한 행사도 하고 저녁이 되면, 술도 마시고, 술게임도 하고,,, 소주도 마시고,,, 맥주도 마시고,,,

    뭐.. 술마시고 놉니다!

     

    저는 위에 나열된 행사들 중 되도록 참여하라고 한 OT와 개강총회를 제외하고는 모든 행사를 가지 않았는데요.

     

    왜냐하면,,,

     

    첫째로! 저는 술을 너무 싫어했습니다ㅠㅠ

     

    저도 낭만이 있었습니다.

    영화<타짜> 中

     

    고등학교 친구들과 20살 열두시 땡~ 하자마자 술집에가서 술도 마시고, 그 뒤로도 일주일에 거의 3~4번을

     

    모여서 술을 막 마셨어요.

     

    그런데 저는 술을 잘 마시지도 못할뿐더러, 얼굴도 벌~개지고, 맛도 없고(우웩), 술집 분위기가

    너무 시끄러워서 기가 쭉쭉 빨리더라구요.

     

    술을 마실 수 있는 나이가 된지 1달만에, 넌더리가 났습니다

     

    그렇게 술에 대한 거부감이 생긴채로 학교에 가게 되었어요.

     

    그런데 학교에서 진행하는 1학년들을 위한 행사는 뭘로 시작하든 다 술로 끝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술자리에 가기 싫어서! 많은 행사들에 불참을 했어요.

     

    OT도 실제 수강신청이나, 학생회운영, 등등에 대한 정보만 얻고, 2차로 가는 뒤풀이는 참석하지 않았구요.

     

    개강총회도 막상 가보니 20분정도 학생회 소개하고 술마시러 간다고 해서 참석하지 않았습니다ㅋㅋ

     

    무슨 그리 술을 좋아하는지...

     

    술 좋아하는 고등학교 친구들한테 물어보니까 요즘 대학교에서는 하도 사건사고, 말이 많아서 술 권유는 거의 하진 않는데,

     

    그래도 술 마시는 사람은 같이 마시는사람을 훨씬 좋아한다고 하더라구요.

     

    술 안 마시는 사람은 술 마시는 사람의 텐션을 감당못해서 일찍 집에 가버리기도 하고 그런다네요ㅋㅋ

     

    그리고 저는 죽었다 깨어나도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또 들었네요.

     

    제가 친구한테 "어떻게 그렇게 서먹서먹한 사이인데 같이 술을마셔?" 물어보니

     

    "마시면서 친해지고 그러는거지~" 라고 하더라구요

     

    여튼.. 술을 못마시고 안마셔서! 가 첫 번째 이유였구요.

     

    두 번째 이유는!

     

    저도 새내기가 될 때 인터넷으로 이것~ 저것 찾아봤어요.

     

    학기 시작하기 전에 열리는 각종 배움터나 대면식을 참가 해야하는가!? 안가면 아싸되는가!?

     

    찾아보니 다~~들

     

    "그거 안 간다고 아싸되고 그런거 아니다~"

     

    라고 해서...

     

    "맞지맞지~ 또 학기시작하면 친해질 기회 있겠지~" 생각하고

     

    안 갔죠.

     

    그런데 웬걸요. 

     

    학기를 시작하니 이미 사전행사에서 뒷풀이까지 참석한 친구들끼리 무리가 형성되어있고...

     

    강의는 중/고등학교때의 수업이 아닌 오로지! 지식전달만이 목적인 강의 여서

     

    옆자리 앉은 사람과 말 한마디 할 일도 없더라구요.

     

    또, 제가 한 학년에 120명이 넘는 대형과여서 과의 모든 사람한테 신경을 잘 쓰지도 않는 것 같았어요.

     

    한 30명되는 과에 다니는 고등학교 친구를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니,

    본인 과는 고등학교때 반이랑 크게 다를게 없다. 수업할 때 서로 농담도 하고

    과대하는 친구는 혼자 있는 친구한테 가서 말도 걸고 그런다고 하더라구요... 제 과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렇게 학교를 한 달여 정도 혼자서..! 다녔습니다.

     

    이렇게 혼자서 학교를 다니다보니, 드디어 MT를 한다고 합니다..

     

    "여기에 참석하면 친구가 생기는 건가?" 생각하는 찰나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나를 아는, 내가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데 내가 MT를 가...?"

     

    "한 두명이라도 알아야 같이 갈텐데,,, 난 정말 아무도 모르는데...?"

     

    그래서 결국 MT도 불참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 용기를 냈더라면 조금은 달라졌을까요?

     

    여튼,,, 학기 시작 전, 학기 초에 과에서 개최한 다양한 행사에 저는 참석하지 않았고,

     

    학교 다니다보면 친구가 생기겠지~ 라는 생각으로 학교를 다니다 보니 이제 친구하나 없이 졸업을 앞두게 되었네요.

     


    에이~ 동아리가 있잖아!!

    네 마지막 보루가 남아있었죠. 저도 동아리에 들어갔었습니다.

     

    "과가 달라도 무슨 상관이야~ 마음맞는 친구있으면 좋은거지~"

     

    저는 테니스 동아리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동아리도 과와 크게 다를게 없는 것 같아요.

     

    동아리에 들어가서 처음 모임을 가졌습니다.

     

    저는 테니스를 꽤나 잘치는 축에 속해서 화기애애하게 테니스 연습이 마무리 되었어요.

     

    그리고 저녁에는 어김없이 뒷풀이를 한다고 해서 이번에는 용기를 내서 따라갔습니다.

     

    좋아하지 않는 술도 몇 잔 마셔보고 그랬는데, 도무지 동아리원들의 술체력을 따라갈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1시간 정도 자리하다가, 약속이 있다는 핑계로 일찍 자리를 빠져나왔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모여서 테니스 연습하고, 간단하게 대화 몇 마디 주고받다가~

     

    뒷풀이 간다고 하면 슥 빠져나오고 그랬어요.

     

    그러다가 시간은 흘러 군대를 가게 되었고,

     

    군대를 다녀오니 동아리에 남아있는 아는 사람들은 취업준비한다고 잘 나오지 않고,

     

    졸업도 하고 그래서 저도 동아리를 나오게 되었습니다.

     

    술을 좋아해서 매일 뒷풀이를 하던 사람들은 가끔 모여서 술을 마신다고 하는데,

     

    저와는 인연이 끊겼네요.

     

    이렇게 제가 아싸가 된 이야기를 풀어봤는데요!


    정리하면

    1. 술 좋아하면 대학교에서 아싸되기는 힘들다.
    2. OT, 새터, 미터 안 간다고 아싸 되는거 아니지만, 될 수도 있다
    3. 과 분위기마다 다르겠지만, 대형과(100명 이상)라면, 서로서로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서 그냥 다니다보면 친구 생기겠지 라고 생각하는건 안일한 생각이다!
      1. 엄청 예쁘거나, 엄청 잘생겼다면 가만히 있어도 친구가 생깁니다

     

    이 정도가 되겠네요.

     

    아싸라는 것을 이제 막 입학을 앞두고 있는 새내기 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모르겠는데요.

    학교를 다니는게 심심하긴 했지만, 좋은 점도 있었는데 이 글에서는 부정적으로 비춰지지 않았을까 걱정입니다.

     

    앞으로 아싸로 어떻게 대학생활을 해왔는지에 대해서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장점과 단점 등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려드릴테니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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