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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교에서 아싸로 산다는 것4 - 다시 돌아간다면
    지나온이야기 2022. 10. 18.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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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교에서 아싸로 산다는 것1 - 아싸되는 방법

    대학교에서 아싸로 산다는 것2 - 학교생활(혼밥, 혼강, 혼자)

    대학교에서 아싸로 산다는 것3 - 아싸의 장점 

    대학교에서 아싸로 산다는 것4 - 다시 돌아간다면

     

    오늘은 마지막으로, 다시 1학년으로 돌아간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지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장점과 단점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해서 글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이미 지나온 길이고,

    그렇기에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막연한 기대가 반영될 것 같습니다ㅎㅎ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다시 1학년부터 시작한다면(군대를 다시가긴 싫지만요) 저는 싫어하는 술자리에도 참석하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특히 학생회나 동아리 등을 통해서 타과학생들을 많이 만나보고싶습니다.


    첫 번째 이유로는,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고 싶습니다.

     

    물론 앞으로 살아가면서도 사람들을 만나게 될 기회는 많겠지만,

    대학교에서 만큼 다양한 사람을 만날 기회는 적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고등학교에서 만나는 친구들은 그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친구들이 주를 이루죠.

    취직을 한 이후에 만나는 직장 선후배, 동료들을 해당 직종을 기반으로 하는 사람이 됩니다.

     

    물론, 회사에도 업무가 다양하니 다른 직종의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같은 직종의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날겁니다.

    이직을 하지 않는다면, 같은 회사 내의 사람들만 만나게 되겠구요

     

    하지만 대학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입니다.

     

    전국각지 다양한 곳에서 대학으로 모여들고,

    같은 과 사람들이 기반이 되긴 하겠지만, 동아리활동, 학생회 활동 등을 통해서

    타과 학생들도 만날 기회가 상당히 많습니다.

    규모가 큰 대학교의 경우에는 외국인 교환학생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 미처 몰랐던 많은 것들을 알게되고, 새로운 경험들을 할 수 있습니다.

    내가 미처 몰랐던 분야에 대해서 친구로부터 우연히 듣고 난 후에 관심을 갖게 되기도 하고,

    현재 공부하는 학문보다 더 관심이 생기면 전향을 고려할 수도있구요.

     

    살아가며, 궁극적으로 행복한 삶을 살기위해서는

    삶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일'을 좋아하는 것들로 채워야 할겁니다.

     

    물론 일이 재밌을리가 있나요.

    100으로 따졌을 때

    재밌고 흥미가 생기고 행복한 일이 20

    하기 싫은 일을 80 이라면

    그 20에서 1씩이라도 올려가야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 그렇게 좋아하는 것들로 시간을 채워나가기 위해서는 많은 것들을 경험해봐야 합니다.

     

    세상에는 10000개가 넘는 직업이 있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 우리가 아는 직업은 100개가 채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아는 100개의 직업중에서

    다양한 개인의 기호와, 현실상황과 목표를 고려하여 최선의 선택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모르는 9900개의 일 중에서 우리가 고민끝에 내린 결정보다

    1%라도 더 괜찮은 직업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집안 대대로 성실한 회사원집안이라서, 본인도 부모님처럼 안정적인 회사원의 삶을 꿈꾸다가도

    대학 축제에서 학과 주막을 준비하며 메뉴를 선정하고, 마케팅을하고, 장사를 간접적으로 체험해봤더니

    본인이 사업을 기획하고, 사람을 응대하는 일에 흥미가 있음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하며, 살아가며 발견할 가능성도 있겠죠.

    하지만, 나이가 들고, 책임질 것이 많아지면 확실한 상황이 아니고서는

    삶에 있어서 변화를 주기가 꺼려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렇기에 대학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며 다양한 경험을 해본다면

    조금이라도 일찍

    조금이라도 더

    나와 잘 맞는 것을 찾아서

    그것들로 삶을 채워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아싸로 살아간다 하더라도 경험을 못할 건 없습니다.

    꼭 새로운 것을 하기 위해서 누군가와 함께 할 필요도 없구요.

     

    하지만, 주변에 사람이 없이 혼자서 살아가다 보면,

    주변에 친구들이나 선후배가 많을 때 보다 새로운 것에 대해 얻는 정보량의 자체가 적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친구들이나 선후배가 있으면, 그냥 같이 밥을 먹다가도 "이거 알아?", "저거 알아?" 하면서 자연스레

    새로 알게 되는 것들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첫 번째 이유로는 '혼자 학교생활을 했을 때보다 더 다양한 것들을 경험하고, 알게 될 것 같아서' 가 되겠구요.

     


    두 번째 이유로는, 대학교에서 연애를 해봤다면 좋겠다 싶어서 입니다.

     

    하하. 

    저는 대학교에서는 연애를 못해봤습니다.

    그렇다고 모쏠은 아닙니다.(진짜로요!)

     

    고등학교에서 2번 연애를 해봤는데, 대학교에 와서는 연애를 한 번도 못해봤습니다.

    아주 못난 외모는 아니지만, 길을가다 누가 쳐다볼 만큼의 출중한 외모도 아닌 그저 평범한 외모의 사람입니다.

     

    정확히는 연애를 하려면 어떤 무리나 모임에 속해서 지속적으로 얼굴을 비추고

    말과 행동으로 호감을 얻어야지 연애를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렇게는 어느정도 호감을 얻을 수 있다고 자신하는 사람입니다.

    성격이 꽤나 좋거든요~

     

    하여튼

     

    고등학교에서의 연애도 좋은 추억이 되었지만,

     

    성인이 되고 더 다양한 것을 함께 해보고, 누릴 수 있을 때 하는 연애는 또 다릅니다.

    (주변을 보면 실제로 다르기도 하구요)

     

    고등학교에서 하는 연애는 같이 학교를 다니는 동네에서 만나고, 또 학교에서 만나겠죠?

    그러다가 주말에는 가끔 버스타고 시외로 놀러가기도 하고...

    하지만, 할 수 있는 것들이 상당히 제한됩니다.

     

    그저 상상...

     

    그런데 대학생이 되면 참 할 수 있는게 많아집니다.

    같이 술도 마시고, 19금 영화도 같이 보러가고,

    차를 렌트해서 숙소를 잡고 1박2일로 여행도 가보고(부모님이 엄격하시다면 대학생이여도 못하는 경우도 있겠죠?)

    시험기간에 도서관에서 같이 밤새며 공부도 해보고

    캠퍼스 가로수길에서 같이 거닐어도 보고

    교양수업도 같이 들어보기도 하고,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으로 가끔씩은 비싼 음식을 먹어보기도하고 등등

     

    청소년의 신분이라서 해보지 못했던 것들은 모두 할 수 있으며,

    아직 세상의 때는 덜 묻어서 재고 따지지 않는 풋풋한 사랑을 할 수 있는 

    아이와 어른 그 중간의 연애를 할 수 있는 시기가 20대 초중반, 대학생때가 아닐까 합니다.

     

    요즘은 뭐 비혼주의자가 많기도 하고, 그게 아니더라도 꼭 결혼을 위해서는 아니지만

    결혼을 하려면 많은 사람들을 겪어보며 연애를 해봐야한다는 말도 있잖아요?

     

    나와 잘 맞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는 만나보며 달라지기도 하고, 확고해지기도 하니까요.

     

    또 그저 순수하게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은 삶을 여러모로 다채롭게 해주기에

    대학시절에 연애를 할 수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이듭니다.

     

    그렇기에 두 번째는...

    외모가 출중하지 않았기에, 그리고 사랑을 해보고 싶었기에!

    그 수단으로써? 대학생활을 열심히 해볼껄 그랬다... 하는게 있습니다.

     


    마지막 이유는

     

    아싸가 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남자는요.

     

    첫 번째, 두 번째 이유로 과생활을 하고싶어 시작했지만,

    기대한 것과 다르고, 나에게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주면 언제든 아싸가 될 수 있습니다.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다니던 동아리를 적당히 둘러대고 나오고

    과모임에는 조금씩 빠지기 시작하고

    친구들의 부름에는 적당한 변명거리를 대면서 빠지기 시작하면 자연스레 아싸가 될 수 있습니다.

     

    남자의 경우에는 군대갔다오면 혼자 다니는 사람들 널렸고요.

     

    여의치 않으면 그냥 1년 휴학하고,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그냥 놀거나 하면 됩니다.

     

    1년 휴학하는거 아무것도 아니고, 1년 정도는 취업하는데에 큰 지장 없습니다

     

    이렇게 언제든 아싸가 될 수 있기에,

    일단 해보고

    내가 생각한 것과 다르거나

    주변 사람들 때문에 내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하고 싶은 것을 못하게 되거나

    그랬을 때 아싸로 전향(?)하면 되는거죠.

     

    그렇기에

     

    해보지 않고,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기 보다는

    해보고, 이걸 왜했나 후회하는 것이 낫기에

     

    일단 과생활을 해볼걸 그랬더랬다~ 하는 후회가 마지막 이유입니다.

     


    앞서 아싸 이야기3 에서는 아싸의 장점을 그렇게 늘어놓더니

    이제와서 아싸가 된 것을 후회한다 라고 하니 모순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앞선 포스팅에서 이야기한 그 장점들은

    제가 저와 제 고등학교 친구들을 비교하며 느낀 장점입니다.

     

    저는 혼자 생활해 왔기에

    게임도 하고싶은만큼 하면서, 학점도 챙기고, 책도 대학 입학하고 졸업하기까지 수백 권을 읽었고, 

    가족들과도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읽은 책들은 저의 자양분이 되었구요.

    덕분에 코로나로 주가가 떨어져서 주변 친구들이 주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을 때

    친구들에게 무료로(?) 주식에 대해서 알려줄 수 있는 지식을 가질 수 있게 되기도 했습니다.

     

    또 혼자 생활해 왔기에

    누군가는 항상 돈에 쪼들려 살며 학교생활을 하기 위해 용돈으로 모자라

    대출을 하고, 군대에가서 월급받은 걸로 대출을 갚는 친구도 있지만

     

    저는 언제나 여유롭게 하고싶은거 하며 살았습니다.

    친구들은 학교에서 술 마실 돈으로

    저는 방학이면 여행도 자주 다녔고, 취미로 피아노를 배우기도 했고, 스쿠버다이빙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군대에서의 월급은 모여서 작고 소중한 목돈이 되기도 했구요.

     

    그리고

    정치질이 심한 친구가 학교에서의 인간관계에 대해서 하소연 할 때마다

    저는 그런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것에 대해서 감사하기도 했습니다

     

    뭐가 더 좋다 나쁘다라고 하고싶은 글은 아닙니다ㅎㅎ

    나열한 장점들은 저를 충분히 행복하게 해주었지만

     

    그저 혼자서 학교생활을 해온 사람이

    경험하고 느낀것을 토대로

     

    다시 대학생활을 시작한다면, 학교생활을 열심히 해보고 싶다라는 글을 써봤습니다.

     


    이상으로 아싸의 대학생활에 대한 글을 마치겠습니다.

     

    대학에 새로 입학하시는 분들이 제 글을 읽고

     

    아싸가 되는 것에 대해서 너무 겁먹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아싸의 길을 선택하든, 인싸의 길을 선택하든 

    본인에게 행복한 대학생활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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